[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일수록 부정맥으로 인한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는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이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환자 869명 중 251명이 부정맥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중 65세 이상의 노년층의 환자 617명 중 31%에 해당하는 198명이 부정맥으로 나타나 고령 환자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것을 말하는데, 정상인의 경우 1분에 60~100회 정도 규칙적으로 뛰는 반면, 부정맥은 이 범위를 벗어나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게 특징이다.
부정맥 질환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꼽히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김용재 뇌졸중센터 센터장은 "부정맥이 있는 노인은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경험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들은 심장이 이유 없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