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간암의 '중요한 위험요인'인 간경변증의 가이드 라인이 개정됐다.
대한간학회와 간경변증 임상연구센터(센터장 한광협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경변증 진료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6년만에 개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간경변증은 간이 각종 염증반응으로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보면 의료진은 간경변 진단을 위해 환자의 병력청취와 신체진찰을 통한 간경변증 소견을 우선 살피도록 돼 있다.
또 만성간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말초혈액 전체혈구계산 검사와 간기능검사, 혈액의 응고능력을 보기 위한 프로트롬빈 시간 연장검사, 영상검사,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가이드라인은 적시했다.
이와 함께 가이드라인은 간생검에 대해 간경변증의 원인과 질환의 활성도, 섬유화를 확인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시행해야 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임상적, 영상학적으로 간경변증이 의심되거나 검사소견이 확정적이지 않을 경우 간생검으로 간경변증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한광협 교수는 "2006년에 간경변증의 주요 합병증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그동안 새로운 근거 마련으로 보완이 필요했다"면서 "우리나라 자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외국자료도 최근 5년간의 자료만 인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