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경기도 이천에서 오리 110마리가 폐사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이천에서 육용오리 1만 1800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110마리가 폐사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부검한 결과 폐출혈, 심장출혈 등 AI 감염 때 나타나는 임상증상이 관찰됐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3일부터 종란에 접종 후 종란 속 병아리의 폐사 여부를 확인하고, 유전자검사 등을 거치는 종란 접종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고병원성 AI 여부는 최장 5일 후 판정돼 이번 검사 결과는 7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사람,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동원해 인근 가금류 사육농장을 예찰하고 있다.
관련 지자체와 방역본부 등은 해당 농장에 새끼 오리를 분양한 부화장을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가금류 사육농가 등을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일시 이동중지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금류 사육농가에 매주 1회 이상 농장 소독과 매일 1회 이상 농장 예찰, 외부인이나 차량의 출입 통제, 농장주의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