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전력 비상'에 중앙공무원 2주간 정시 '칼'퇴근 추진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겨울철 전력 비상으로 인해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당분간 `칼퇴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4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재부 전 직원은 정시에 퇴근하겠다"고 밝히고, 다른 부처 장관들에게도 "전력 피크 시간대가 (오후) 5~7시인 만큼 오늘 가정의 날을 맞아 불필요한 야근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국제 유가가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폭등했고, 우리나라 전력 사정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정시 퇴근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날 모든 기재부 공무원은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는 오후 5시, '9.6제'는 오후 6시에 각각 청사를 떠났다.

기재부는 겨울철 전력 사정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 1월 둘째 주부터는 2주간 정시 퇴근을 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다른 부처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며 모든 부처의 동참을 독려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모든 중앙 공무원의 정시 퇴근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은 최근 에너지절약을 위해 '내복 입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