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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정면 비판 "근본적인 결격사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OBS 신년특집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과거 비리와 비자금 문제로 실형을 살았던 사람들이 비대위원 한다는 것은 한나라당을 얕잡아 보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결격”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일부 비대위원의 결격사유로 인해 당의 정체성과 정당성이 위협받고 있고, 18년간 한나라당 당원이었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최근 불거진 인적쇄신 주장과 관련해“도덕적이지 않고 대표적인 비리로 실형을 살았던 인사가 누구를 그만두라고 하면 승복이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 비대위에 적신호가 켜져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4월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금 상태에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것은 난망한 일”이라며 “그러나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 없이 정치인들이 설쳐선 안되고, 저를 부르는 국민들의 부름이 미미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겸허하게 도지사직을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119 전화 논란에 대해서는 평소 119 홍보대사와 소방대사를 자처해 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소방관을 괴롭히는 권위적인 사람으로 인식됐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 OBS 신년특집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듣는다>는 오늘(5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