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이 현역으로 입대했다가 재검을 통해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SNS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의 아들 박 모씨는 지난해 8월 공군에 입대한 뒤 나흘 만에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했다.
지난달 재검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박 씨는 현재 공익근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시는 이에 대해 "사실 관계는 맞지만 이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전에 귀가 조치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시장은 당시 “고교 시절 축구 경기에서 부상당한 후유증 때문에 현재 모 대학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10월 말에는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아버지인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25일 재입영 통지를 받았던 박씨는 12월 9일 ‘수핵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군지정 병원인 혜민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한편, 트위터와 인터넷에서는 박씨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독 군 문제로 민감한만큼, "강용석 의원 출동하라", "공개검진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병무청은 의혹에 대해 조사하라", "변명하지 말고 현역 입대시켜라" 등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강용석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 시장 아들 재검으로 공익근무 판정. 공군으로 입대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귀가 후 허리디스크로 공익. 어디서 많이 듣던 스토리”라며 “알뜰한 자식사랑에 마음이 짠하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