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은 검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수사결과에 분노한다"며 오는 9일 특검법안을 제출키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6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후 브리핑을 통해 "윗선의 개입은 없고 비서들이 공모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하니 국민을 조롱한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감추고 은폐함으로써 도토리 키재기 수사를 했다. 몸통은커녕 꼬리도 제대로 못찾은 `0점'짜리 수사"라고 비판한 뒤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선관위 디도스 테러사건 특검법안'을 마련한 뒤 소속 의원 89명 전원 명의로 제출할 방침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선관위 디도스 테러사건이 단독범행이고 배후와 윗선은 없다는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특검을 통해 사건의 실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할 것"이라며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을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31·구속)씨와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였던 공모(28·구속기소)씨가 사전모의해 벌인 공동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며, 배후나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