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사랑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끌고 있다.
<자료출처 : SBS>
미국 뉴욕 주립 대학과 중국 베이징 대학의 공동 연구결과 사랑을 하는 사람의 경우 뇌에 일정한 변화가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볼 때, 행복감을 느끼면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파민 분비가 많아 뇌 활성도가 높은 연인은 18개월 후에도 연인으로 남아 있었다.
반면 도파민 분비량이 적어서 뇌 활성도가 높지 않았던 연인은 18개월 후 결국 남남이 되었다.
즉 뇌 활성도를 측정하면 사랑이 얼마나 유지될지, 사랑의 유효기간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도파민 분비는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다만 오래된 부부의 경우라도 공통의 새로운 취미 생활을 통해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금은 일탈적인 그런 노력, 약간의 어떤 새로운 느낌이 드는 활동, 이런 것을 조금씩 추구함으로써 도파민 분비를 더 증가시키고 또 그런 걸로 인해서 행복감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을 오래 유지하면 뇌가 그만큼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뇌의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