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우리나라 국제 표준특허의 96%를 보유, 특허보유 쏠림 현상이 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국제 표준특허는 모두 2천530건이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ETRI가 무려 2천432건(96.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가 전체의 61.1%인 1천545건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LG전자 659건(26.0%), ETRI 228건(9.0%)의 순서로 나타났다.
나머지 산학연은 겨우 3.9%를 보유하는데 그쳤고, 국제 표준특허를 1건 이상 보유한 산학연도 1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특허는 표준화의 이점인 시장 지배력과 특허의 독점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특허를 말하는 것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최근 스마트폰·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주력산업의 특허분쟁에서 표준특허가 핵심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산학연의 적극적인 표준특허 창출 노력과 함께 창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허청은 산학연의 표준특허 창출 지원을 위해 올해 4개 과제를 확대해 총 25개 정부 및 민간 R&D (연구개발)과제를 지원한다.
11일에는 올해 사업 추진방향, 세부사업별 추진일정과 방법, 지원과제 선정기준 등을 안내하기 위해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산학연 연구개발 관계자 및 변리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표준특허 창출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특허청은 산학연들이 고부가가치 표준특허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단계부터 표준제정 이후까지 전 단계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