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승기]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디젤 차 맞아?"

▲ 코란도스포츠 시승
▲ 코란도스포츠 시승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쌍용차가 지난 12일 국내 최초의 LUV인 '코란도스포츠'를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LUV(Leisure Utility Vehicle)란 레저 유틸리티 차량으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새로운 스타일의 차량이다.

화물차나 기존 SUV와는 달리 풍부한 볼륨감과 샤프한 캐릭터 라인을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승화시켜 레저활동, 도심 주행 등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모델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1500rpm부터 최대 토크를 구현하는 한국형 e-XDi200 액티브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기존엔진 대비 15%이상 향상된 출력성능을 자랑한다.

쌍용차는 지난 12일 무쏘스포츠와 액티언스포츠에 이은 3세대 모델인 코란도스포츠를 출시하며 상당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단을 초청해 일산 킨텍스에서 보도발표회와 시승회를 개최했다.

보도발표회에는 기자단 100여명을 비롯해 쌍용차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이어 시승회를 열었다.

시승회에 참석해 일산 킨텍스를 출발점으로 파주 헤이리까지 약 20km 구간을 주행해 봤다.

▲ 코란도스포츠 실내
▲ 코란도스포츠 실내
코란도스포츠의 문을 열자 실내는 블랙 톤의 센터페시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간결하게 디자인 돼 있었고, 고급스러운 천연가죽소재의 안락한 시트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차량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순간 부드러운 시동감으로 시동이 켜지는지 조차 잘 모를 정도였다.

출발과 함께 묵직한 힘을 느끼며 국도와 자유로를 달렸다.

아무래도 디젤 차량이라 엔진소음과 진동감이 느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이 느껴져 마치 세단을 운전하는 기분이 들었다.

운전중 가속의 힘과 코너링에서의 안전감은 어떠한 SUV보다도 훨씬 뛰어났고, 차체가 높아 과속방지턱이나 언덕에서의 울렁거림도 작게 느껴졌다.

이러한 놀라움과 색다른 기분을 만끽할 때 쯤 되자 아쉽게도 도착지인 파주 헤이리까지 약 20분에 걸려 도착하게 됐다.

구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코란도스포츠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코란도스포츠
▲ 코란도스포츠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화물적재를 할 수 있어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고, 많은 짐의 적재가 필요한 자영업자들에게도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적재공간인 데크에 여닫을 수 있는 덮개가 있어 비나 눈이 올시 방수를 통해 물건이나 바닥이 젖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완성차에는 덮개를 설치해서 팔지 못한다"며 "하지만 협력업체와 협의를 통해 구매 후 추가 설치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란도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가 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며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

판매 가격은 ▲CX5(2WD) 2041~2327만원 ▲CX7(4WD) 2431~2723만원이다.

▲ 코란도스포츠 실내
▲ 코란도스포츠 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