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일반 차(茶)와 같은 가공식품에 첨가돼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등 신종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21개 시ㆍ군에서 거둬들인 성분의심 신고식품 15건 가운데 3건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타다라필'을 검출했다.
타다라필은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유명 발기부전약 '시알리스'의 주요 성분으로, 식약청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복용하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품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의약품인 타다라필이 검출된 식품은 고형차(물에 타서 먹는 차의 형태) 1건과 환약 형태의 가공식품 2건이다.
검사를 담당했던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데, 식품에 들어간 의약품 성분은 그 함량을 알 수 없어 몸에 이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최근 신종 유해물질이 식품에 첨가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발기부전치료제의 유사물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밝혀진 발기부전 및 비만치료제의 유사물질은 총 33종이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로 21종을 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