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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재단, "대학생 1만3천명 학자금 지원"

▲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정몽구재단이 17일 국민은행 및 서울보증보험과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 신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1만3000명에게 학자금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사재로 설립됐으며, 이번 지원을 통해 2년간 1만3000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수혜를 입게 된다.

또한, 해당 대학생들이 실제 부담하는 학자금 대출 금리를 0%~3%로 낮추고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고금리(법정 최고 이자율 39%) 학자금 대출과 이자 연체로 인해 고통 받으며 신용불량자로 내몰리고 있는 대학생들도 구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은행은 6.5% 학자금 대출상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대출하고, 서울보증보험은 대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한다.

대부업체 및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 대학생 중 8000명에게 기존 고금리 대출을 사실상 3% 대출로 전환해 주고 연체 이자도 전액 해소해 줄 방침이다.

또한, 대학생들의 고금리 대출을 국민은행의 6.5%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에 대한 이자 3.5%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게 된다.

특히, 대출 조건에 부적합해 기존 학자금 대출이 어려운 대학생 중 5000명에게는 무이자로 대출을 해준다.

정몽구재단은 신규 저금리 대출(6.5%, 3년 거치 5년 상환)을 제공받는 학생들에게 3년 거치기간 동안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이번 학자금 지원 대상은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으로 2년 동안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1만3000명의 대학생들로 선발될 예정이다.

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8월 5000억원을 비롯, 정몽구 재단에 사재를 기탁해 왔으며, 현재 누적 출연금액은 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계동 정몽구재단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심재오 국민은행 부행장,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정몽구재단 유영학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