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설연휴가 끝난 25일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업무가 한 때 마비되면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은행은 오전 중 인터넷뱅킹 로그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상황실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차세대 전산시스템 교체와 거래량 급증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 지연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지만, 내일 중으로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부산은행은 대대적인 전산시스템 교체 작업으로 지난 21일 0시부터 24일 24시까지 4일간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또한 솔로몬저축은행도 25일 오전 11시경부터 12시까지 약 1시간가량 인터넷뱅킹 업무가 중단ㅤㄷㅚㅆ다. 당시 인터넷뱅킹을 접속하면 하얀 화면만이 나타났다.
1시간가량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고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고객은 "급하게 이체 업무를 봐야 했지만 인터넷뱅킹이 되지 않아 황급히 은행을 찾아왔다"며 "혹시나 영업정지를 당해 영업에 차질이 있어 발생한 게 아닌가 걱정됐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예금자들의 거래가 평소보다 배 이상 폭증해 잠시 과부하가 걸렸다"며 "서버가 다운 되거나 해킹에 의한 전산망 마비는 아니고 현재는 정상화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도 오후 4시 이후 약 30분간 전산장애를 일으켜 많은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회사원 김모(남, 35세)씨는 "계좌이체를 하려고 우리은행에 접속했는데 계좌조회는 되지만 계좌이체가 되지 않는다"며 답답한 속내을 드러냈다.
우리은행 측은 "기업거래가 많은 우리은행 특성상 상여급 지급 등 각종 전산처리가 한꺼번에 몰려 사이트가 잠시 폭주했다"며 "일시적인 전산처리 지연이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