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한나라당은 26일 국민공모를 통해 당명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당이 출범한 이후 15년(14년 4개월)만에 한나라당의 당명이 바뀌게 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전체회의에서 당명 개정을 결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밝혔다.
비대위는 오는 27~29일 3일간 국민공모를 통해 새당명을 추천받고, 이를 종합해 30일 비대위 회의에서 개정된 당명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명 개정과 함께 당 로고도 새롭게 만들기로 했으며, 내달 3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차례로 이를 당론으로 의결한 뒤 새 로고와 함께 발표키로 했다.
당명 개정 절차는 내달 10일까지 선관위 등록을 끝내면 완료된다.
당명개정관련 가이드라인은 ‘대표정당으로서의 의연함’, ‘개혁의지에 대한 직접적 표현’, ‘ 2040세대의 감성적 공감 고려’, ‘정책소통주체로서 국민의 존재감 강조’ 등 4가지로 이에 걸맞는 당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비대위은 앞서 당명개정에 대한 원외당협위원장과 현역의원 여론조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20명의 응답자 중 50%가 찬성(반대 38%, 모름 12%)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4ㆍ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를 11~13명 규모로 구성키로 했다. 특히 당 내부 인사는 1/3 수준으로 제한하고 2/3 가량은 외부 인사로 채울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심위 내 당내 인사는 4명 정도 참여하는데 그치고, 외부인사가 대폭 확대되게 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 티타임에서 비대위원들에게 공심위원 추천을 부탁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비대위는 또 이공계 출신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이공계 정치 신인에게 경선시 최대 20%까지 가산점을 주기로 한 정치쇄신분과 안을 의결했다. 이공계 인사는 공업고등학교 졸업자나 이공계열 학사이상의 학력소지자가 해당된다. 세부 사항은 공심위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당 예결위를 구성, 정치자금을 선관위에 회계 보고할 때 사용 내역을 검토하고 의결하도록 했다. 전 대변인인 재선의 김기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배영식ㆍ김태원ㆍ박보환ㆍ조윤선 의원 등 4명이 예결위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홍보기획본부장 주관으로 `감동인물찾기 프로젝트'를 가동해 각 지역의 숨은 인재와 인물을 발굴하기로 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삶의 현장에서 헌신과 봉사로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인물들을 찾아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또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각 지역에 계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면 직접 찾아가 그들의 생생한 삶의 경험과 문제를 함께 챙겨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박 비대위원장도 직접 이들을 만나 삶의 현장을 찾아 소통과 화합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