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국내에서 대기전력을 100% 차단하는 신기술이 최초로 개발됐다.
컴퓨터나 TV와 같은 전자제품은 전원을 꺼도 내부에서 일정량의 전기가 계속 소모된다.
대기전력은 전자 제품을 다시 작동시킬 때 내부 손상을 막고 바로 켜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정량의 전기를 계속 유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2010년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대기 전력이 전체 전기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매달 한 가구의 전기 요금이 2만 5000원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연간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돈은 약 7천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서 작은 칩을 통해 대기 전력이 필요 없도록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자 제품은 작동할 때 전자파를 발산하는데, 이 전자파 에너지를 조그마한 칩 안에 저장한 뒤 전원을 껐다 다시 켤 때 그 에너지를 쓰도록 하는 방식이다.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대기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들은 개발됐지만 100%차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기 전력 뿐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