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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보합 마감… 외국인 매수로 1,960선 눈앞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오르며 1,960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지난 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의 신재정협약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예상외로 부진하며 악재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의 4천억대 매수세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8%) 오른 1,959.2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37% 내린 1,948.57로 개장한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한때 1,969.80까지 올랐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오후 들어서는 약보합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1950~60선을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였던 지수 방향성을 결정한 것은 수급이었다.

외국인은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했지만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매도로 전환했다. 특히, 연기금이 차익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1,960선 가까이 치고 올라오며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은 4천16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95억원, 2천76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중 연기금 순매도액이 1천71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6조7천억원 가량을 순매수, 지난해 8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팔아치운 7조2천725억원어치를 거의 회복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 24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건설업(2.89%), 기계(2.83%), 의류(2.05%), 운수창고(1.83%), 화학(1.4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전기전자(-1.25%), 통신(-1.33%), 음식료(-1.15%) 등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공공지출 확대가 건설 투자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대림산업(5.09%), 고려개발(5.01%), 현대건설(4.75%), GS건설(3.81%),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환기업(3.96%), 경남기업(3.91%) 등 건설 관련주가 수주모멘텀이 부각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기계주 가운데서는 중국경제지표 호조로 실적모멘텀이 부각되며 두산인프라코어가 6.84%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터키를 방문해 원전건설과 관련된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우리기술, 보성파워텍 등 원전 관련주도 상승했다.

대한항공(6.2%), 아시아나항공(4.74%) 등 항공주도 경기회복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관련 규정 위반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2.53% 떨어지며 110만원선을 내줬다.

지난해 4분기에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한 LG전자는 1.93% 상승했다.

LG화학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3.7% 상승하며 상위종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 여파로 약세였던 현대모비스가 제너럴모터스(GM) 및 크라이슬러와 1조원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2.1% 올라 엿새만에 반등했다. 하나금융지주도 2.21% 올랐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삼성생명, 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13%)와 포스코(-0.60%), 기아차(-0.89%), KB금융(-1.06%)은 하락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신세계에 의한 인수추진설이 흘러나온 하이마트가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6.9% 올랐고, 한진해운은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운임상승으로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9.2% 상승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52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10개다. 보합은 8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6포인트(1.02%) 오른 519.2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정치테마주를 중심으로 무려 2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하한가로 추락한 안철수연구소가 5.85% 반등했다. CNK인터내셔널은 8거래일 만에 반등해 상한가에 올랐다.

코리아나가 항노화 기능에 탁월한 원료를 개발해 화장품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가입자 수가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서원인텍과 웨이브일렉트로가 4~7% 오르는 등 관련주가 상승했다.

IC칩을 부착한 스마트카드 운영체제(OS) 개발업체 케이비티는 오는 3월부터 마그네틱 카드 사용이 제한된다는 소식으로 6.3% 상승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해 61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345개다. 보합은 61개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126.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