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원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안철수재단'(가칭) 설립 기자회견에서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의 발전적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계속 생각중"이라며 "정치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앞으로 정치 행보는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정치에 참여하고 안 하고가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하면서 "제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평생 끝없이 고민하고 살아온 사람이라는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정치 영역에서 발전적 변화에 역할을 자신이 할 수 있다면 참여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그러나 기부재단 설립을 대권 행보와 직접 연관짓는 시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런 분이 있었느냐. 왜 연결시키는지 잘 모르겠다"며 대권과 관계 없이 순수한 차원에서 이뤄진 재산환원으로 받아들여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부재단 설립은 청춘콘서트를 할 때부터 계획돼 있었다"며 "서울시장 (출마)건만 없었으면 지난해 9월말께 재단 (설립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안철수재단 운영에 대해서는 "제안자이고 기부자이지만 제 몫은 여기까지"라고 말해,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