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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MWM)> 20회에서는 도식(최재성 분)이 유키에(신현빈 분)를 찾아 자신이 유키에의 아버지이며 그녀의 어머니에게 잔인하게 대해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전했다.
도식은 엄마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냐는 유키에의 원망 어린 질문에 "그때 난 너희 엄마와 널 받아드리기엔 너무 어둡고 부정한 사람이었다. 사람을 괴롭히는 일도 서슴없이 저질렀어."라며 자신의 과거를 드러냈다.
지금껏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도식의 과거가 밝혀진 적은 있었으나, 도식 자신이 직접 본인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처음으로, 지금껏 보듬어주고 지켜주지 못했던 딸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이 전해져 눈시울을 적셨다.
유키에는 "용서를 바라는 마음으로 천지인에 계시게 된 거냐."고 묻지만, 도식은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 모든 건 내가 살아온 세월에 대한 결과니까. 다만 천지인이라면, 나 같은 인간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어쩌면 나도 사람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이 천지인에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아버지란 존재를 잊고 살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찾아왔다. 나 같은 사람은 깨끗하게 털어내고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니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과거 같은 건 전부 털어내고 있는 힘껏 힘을 다해서 행복해져라."라고 덧붙여 설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유키에는 도식의 솔직한 고백에 "이제부턴 자신을 탓하는 일은 그만둬주세요.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탓하면서 마음속 깊이 절 걱정해주고 기다려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용기를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빠."라고 전하며 도식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고 먹먹하게 했다.
이에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버렸던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미소 짓는 유키에의 모습은 마치 '천사의 미소'와도 같아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이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적시며 뭉클하게 했다.
사진=JT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