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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업계 최초 'PC없는 사업장 만든다'

▲ 현대중공업 VDI 구축 Kick-Off
▲ 현대중공업 VDI 구축 Kick-Off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중공업이 22일 울산 본사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구축을 위한 착수식을 갖고 사업장 내 1만2천여대의 모든 PC를 없앤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우선 오는 5월까지 노후 PC 1천8백여대를 가상화하고 2015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장 내 1만2천여대의 모든 PC를 없애 스마트워크를 구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데스크톱 가상화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가상의 데스크톱 PC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나 자신의 PC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임직원들의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이를 통해 선박 건조 현장에서 태블릿 PC나 모니터와 유사한 가상화 단말기(제로클라이언트)를 이용해 필요한 자료를 불러와 작업을 한 뒤, 사무실에서 다시 해당 문서나 파일을 그대로 열어볼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 황시영 부사장은 "가상화 사업으로 모든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내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가 눈 앞에 펼쳐지게 됐다"며 "이동성과 신속성이 강화되면서 270만평에 달하는 사업장이 하나의 사무실처럼 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작업 중인 기기에 정보가 저장되지 않고 사용권한도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어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또한 PC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재경일보와 통화에서 "이 시스템이 모두 구축되면 연간 유지보수 비용은 약 60억 정도, 전력사용량은 기존보다 17% 가량 줄어들 것이다"며 "아직 다른 비용 부분들에 대해서는 예상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부터 VM웨어, 다우기술, HP 등 7개 업체와 사전 기술검증 및 시험운영 과정을 완료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