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째 증가했다.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性比)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사망자는 5년째 늘면서 통계 데이터베이스(DB)가 있는 198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루 1천192명꼴로 태어나고 705명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1년 출생ㆍ사망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전년 대비 1천200명(0.3%) 늘어난 47만1천400명으로 2년째 증가했으며, 2007년(49만3천200명) 이래 가장 많았다. 하루 1천292명꼴로 태어나 전년보다 4명 늘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은 9.4명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출생성비는 105.7로 통계 DB로 확인할 수 있는 1983년 이래 가장 낮았다. 종전 최저치는 2007년의 106.2였다.
한때 140을 넘던 셋째아 성비도 109.5로 1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성비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남아선호 사상이 퇴색되고 제도적으로도 선택적인 출산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으로 2년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는 하락하고 30대가 올랐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45세로 0.19세 올랐다. 첫째아를 출산한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2010년(30.1세) 처음 30세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0.25세까지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대전, 경북에서 출생아가 증가했지만 서울, 강원, 광주 등은 줄었다. 특히 서울은 출생아는 물론 합계출산율도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출생아는 전체의 50.8%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25만7천300명으로 전년보다 1천900명(0.7%) 늘었다. 사망자는 1983년 이래 최대치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1명으로 전년 수준이다. 하루 평균 705명꼴로, 2분3초에 1명꼴로 사망했다.
월별 사망은 1월에 전체의 9.2%가 몰려 가장 많았고, 12월(8.8%)이 뒤를 이었다. 7, 9월(각 7.9%)은 가장 적었다. 고령층 사망자의 월별 비중은 1월(9.4%)에 최대였다. 어린이는 5월(9.9%)에 많고, 10월(7.2%)에 가장 적었다.
시도별 조사망률은 전남과 경북이 높고 서울, 울산이 낮았다.
사망 장소는 의료기관이 68.5%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자연증가 수는 21만4천100명으로 전년보다 700명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자연증가 수를 말하는 자연증가율은 4.3명으로 10년 전보다 2.2명, 20년 전보다 6.5명 감소했다. 시도별 자연증가율은 울산, 경기(각 6.3명)가 가장 높았고 전남(0.3명)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