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경기북부 접경지역서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8종 서식지 발견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 금개구리와 왕은점표범나비 등 8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동물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07년부터 4년에 걸쳐 연천, 파주, 포천 등 서부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생태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 종인 금개구리는 몸 길이가 6㎝ 정도로 눈동자 언저리가 황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모습이며, 눈 뒤에서 꼬리까지 두 개의 금색 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몽설화에서 금와왕으로 등장할 만큼 '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암수 모두 울음주머니가 없으며, 수중식물 위에서 일정한 면적의 세력권을 갖고 서식하면서 해충이나 잠자리 등 다양한 곤충을 잡아먹는다.

금개구리 외에 왕은점표범나비ㆍ애기뿔소똥구리ㆍ물장군ㆍ붉은점모시나비ㆍ꼬마잠자리ㆍ쌍꼬리부전나비ㆍ깊은산부전나비 등 7종의 멸종위기 곤충도 발견됐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왕은점표범나비는 날개 끝에 하트 무늬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 그 자태가 아름답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접경지역에서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