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터키 FTA 협상 이달 중 타결… 7일부터 서울서 4차 실무협상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이달 중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지난 2010년 4월 앙카라에서 첫 공식 협상을 벌인 이래 공식 및 소규모 협상을 6차례 가져왔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오는 7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터키 FTA 제4차 협상에서 그 동안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 분야 등에서의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서울 협상의 수석대표는 우리 측 외교부 최동규 FTA정책국장, 터키 측 무라트 야프츠(Murat Yapici) 경제부 EU국장이 맡는다.

외교부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면 곧 대외경제장관회의 승인을 거쳐 협상타결을 선언할 예정이다.

협상타결 선언 뒤에는 가서명-국무회의 의결-정식 서명을 거쳐 국회 비준절차에 들어간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FTA의 조기타결에 합의한 바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두 나라 사이의 FTA는 한-EU 수준으로 개방 수위가 높다"며 "일부 관심품목 협상에서 의견차이가 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전했다.

터키는 7천4백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2010-2011년간 연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시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터키와 FTA를 체결하면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주변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액은 59억달러다. 우리의 대터키 수출은 51억달러, 수입은 8억달러로 4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