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9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작업이 계속된 가운데 기지가 건설되는 서귀포시 강정동 '구럼비 해안' 앞바다로 흙탕물이 유입, 바다가 흙탕물로 변하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저지 범대위는 이날 "다량의 토사가 서쪽 구럼비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인근 바다가 흙탕물로 변해 버렸다"며 "지하수맥이 터졌거나 해군이 침사지와 가배수로를 엉망으로 설치해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비 날씨가 없는데도 토사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은 구럼비 암반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제주도에 토사유출과 침사지·가배수로 조성지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며 "제주도에서도 공무원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침사지와 가배수로 공사가 완료된 조건으로 화약 사용을 허가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