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으로부터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386의원 8명에게 각 1천만원과 고급 와인 두병씩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과 관련, 현대차그룹은 11일 "검찰 조사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던 지난 2006년 8~9월경 현대차 측이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 386의원 8명에게 정 회장 구명 로비 차원에서 각 1천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는 진술을 김 전 부회장 등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검찰이 수사 중인 내용과 관련해 확인된 것이 없으며, 사법기관이 조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말을 할 상황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동진 전 부회장은 수년 전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으로,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