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장녀 이민아 목사가 위암 투병 끝에 15일 오후 1시 44분 강북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53세.
이 목사는 지난해 5월 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신앙의 힘으로 상태가 호전돼 올해 초 각종 집회에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치유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활발하게 활동했었다.
그러나 두달 전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을 거쳐 캘리포니아주 LA 지역 검사를 지냈다.
첫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병마와 싸우는 등 질곡 있는 삶을 보냈으나 1992년 세례를 받은 것을 계기로 개신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2009년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를 시작했으며, 암투병 중 신앙 간증집 '땅끝의 아이들'을 펴냈고 최근에는 '땅에서 하늘처럼'을 펴냈다.
특히 이어령 박사를 회심시키며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끌었다.
유족으로는 남편 제프 스펜서 부캐넌(Jeff Spencer Buchanan)과 아들 장진성·진영, 딸 재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 ☎ 02-2072-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