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지난해 세계 TV 출고량 감소… 2004년 이후 처음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지난해 세계 TV 출고량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고된 TV 수상기는 2억4천770만여대로 전년 대비 0.3% 줄어들었다고 15일 (현지시간) LA타임스가 보도했다.

TV 수상기 출고량이 감소한 것은 이 회사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플라스마 TV 수상기는 출고량이 7% 감소하면서 전 세계에서 고작 1천720만대만 출고됐고, 브라운관 TV는 무려 34%나 감소했다.

LCD TV 출고량은 7% 가량 증가했지만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던 전년까지의 추세는 한풀 꺾였다.

이 회사 북미 TV 부문 책임연구원 폴 개그넌은 "연초에 유럽과 미국에서 재고가 많았고 일본에서 수요가 감소한 탓"이라면서도 "LCD TV가 조금 늘긴 했어도 업계로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과 유럽에서 수요가 격감한 탓으로 지난해 4분기가 실적이 나빴다.

4분기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나 감소했고, LCD TV도 출고량이 고작 1% 증가하는데 그쳤다.

플라스마 TV는 8% 감소했고 브라운관TV는 무려 43%나 줄었다.

3D TV는 중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늘었지만 아직 미국 시장을 제대로 뚫지 못해 대세로 자리잡는데 실패했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 4분기 3D TV를 제외한 TV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26.3%로 1위를 지킨 가운데 LG전자(13.4%), 소니(9.8%), 파나소닉(6.9%), 샤프(5.9%)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