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전남 순천의 가스폭발로 인한 빌라 화재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타살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자세한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 전남 순천시 덕월동 모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3층에 김모(41·여)씨와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모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에 나섰던 경찰은 검안결과 두 아들의 가슴과 등 부위에 흉기로 보이는 자상 흔적을 발견했다.
또 안방 침대 시트 등에서 휘발유로 추정되는 가연성 물질이 검출됐다.
아울러 사건 현장에서는 숨진 큰아들이 평소 삼촌으로 부르는 S(41)씨의 심부름으로 구입했다는 휘발유 구입 영수증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S씨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큰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펑'하는 큰 폭발음과 가스밸브 호스가 분리된 점, 휘발유 냄새 등이 난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폈다.
사망한 김씨는 수년 전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남편은 해외 출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