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한국의 4.11 총선전이 컬러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특히 이번 총선전에서의 상징색 경쟁은 암울한 현실정치의 단순한 볼거리에 불과하지만, 최소한 대중들이 정치인을 미리 발견하고 피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WSJ은 이날 보도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15년간 지속된 한나라당의 당명을 버리는 동시에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상징색을 기존의 파란색에서 통상 진보를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바꾸면서 상징색 경쟁에 불씨를 당겼다고 전했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노란색과 녹색을 내세워 선거전에 매진하고 있다.
이재경 홍보위원장은 WSJ에 "노란색은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의 상징색은 보라색으로, WSJ은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획득한 의석수 만큼 보라색으로 염색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해온 진보신당은 새누리당의 빨간색 채택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지금까지 계속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