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호주 금리동결로 하락… 1,120원대 초반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동결로 사흘째 하락하며 1,12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0.54%) 하락한 1,12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4원 내린 1,125.50원에 출발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3.4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53.0)를 웃돌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유로존의 3월 PMI가 47.7을 기록하고 2월 실업률도 10.8%로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 밖으로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4.25%에 동결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 경지 지표 호조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우리나라 3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