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시가 매주 수요일에 운영해 온 청계광장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를 7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4시로 옮겨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시민발언대 시범운영 종료에 앞서 시 홈페이지 회원 271명을 대상으로 시민발언대 운영에 관한 시민의견수렴 전자설문을 실시한 결과, 55%가 토요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할 말 있어요' 코너에 대한 인지도는 75%였고, 97% 정도가 이 코너에 '호감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인터넷 신청뿐 아니라 현장 신청을 받는 방법도 추가할 계획이다.
시민발언대는 지난 1월11일 처음 시작돼 지난달 28일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됐으며, 12회 동안 시민 149명이 참여했다.
시범운영 기간에 초등학생부터 83세 노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여자가 참여해 개인 애환에서 사회적 관심사까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발언했다.
1, 2월에는 재개발·뉴타운과 관련한 발언이 많았다. 뉴타운을 해제해달라는 의견과 재개발을 촉진해달라는 의견 등 상반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일반시민뿐 아니라 장애자·기초수급자 등 정책의 수혜당사자들도 발언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그 동안의 시민발언 내용 중 건의나 제안, 민원사항들을 관련부서로 보내 시정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민 건의사항 총 69건을 관련부서로 통보한 결과, 어린이집 보육교사 지원격차 해소(보육담당관), 문화관광시설에 청각장애인문화관광해설사 홍보활성화(관광과·종로구) 등 법령개선이나 정부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중앙정부에 건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