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지난해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조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2조7천억원 가량을 보유한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은 통화나 타인발행수표와 같이 현금으로 전환이 쉽고 이자율 움직임에 따른 가치변동의 위험이 크지 않은 만기 3개월 이내의 금융상품이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16개사의 지난해 말 현재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010년 말보다 4.87%(2조5천246억원) 늘어난 54조3천403억원이었다.
금융업종이나 결산기 변경 등으로 실적 비교가 불가능한 52개사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또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2조7천187억원을 보유한 삼성전자였으며, 현대자동차(1조5천108억원), GS건설(1조4천8억원), 대한항공(1조3천817억원), LG전자(1조3천642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규모에서도 삼성전자는 8천924억원이 늘어나 1위를 차지했고, 롯데쇼핑 7천116억원, 대한항공 6천482억원, SK텔레콤 5천381억원, LG전자 4천954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솔로몬투자증권 백운 연구원은 "저금리 때문에 현금성 자산은 기업에 큰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돼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