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재정난으로 인해 직원들의 수당 지급을 하루 연체하는 등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시가 이번에는 유엔기구와 국제기구 유치 계획을 포기했다.
시는 5일 유엔해비타트, 유네스코 아태지역 무형유산센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연구네트워크인 테인협력센터 등 3개 유엔기구·국제기구 유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시는 국제기구 한 곳을 운영하는데 연간 5억∼6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이들 기구 유치를 백지화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재정적 부담도 고려했지만 이들 기구를 유치하는 것도 쉽지 않아 없던 일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재정여건이 호전되면 포기한 유엔기구와 국제기구 유치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금까지 10개의 유엔기구·국제기구를 유치했으며 이들 기구에 연간 50억∼6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