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김일성대 박사' 학력 논란에 휩싸인 탈북자 출신 조명철(53)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가 또 다른 탈북자에 의해 고발당했다.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조 후보는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학력이 논란이 되어 왔다.
탈북자 출신 박사인 이윤걸(43) 북한전략정보서비스대표는 조 후보를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면서 허위 학력을 기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에게 '학력이 허위인데 왜 그랬냐'고 묻자 조 후보가 자신은 교원이며 준박사라고 인정하며 '그냥 가자'고 입장을 불분명하게 밝혔다"며 "북한의 '준박사'는 한국의 '석사'로 일관되게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법령에 따르면 교과부장관의 확인을 거쳐 학력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통일부는 본인 진술에 따른 학력확인서만 제출했으므로 증명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준박사 학위도 1983년~1987년 사이에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는 학력논란이 불거지자 "1994년 귀순 후 안기부로부터 북한의 준박사는 남한의 박사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탈북자 출신 첫 고위공무원이기도 한 조 후보는 월남한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통일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