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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 '한미 FTA 큰 영향'

▲ 자동차 등록대수
▲ 자동차 등록대수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국토해양부가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855만3752대로 인구 2.74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1분기 등록대수는 전분기보다 11만6000대 증가하며 0.6%의 증가율에 그쳤고 지난해 연간 증가율은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가격인하와 새 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미룬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에는 FTA 발효, 계절적 요인, 신모델 출시 등으로 증가세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달 15일 전후 하루 평균 자동차 등록 현황을 보면 FTA 발효 이전에는 국산차 6581대, 수입차 466대였으나 발효 이후에는 국산차 5827대, 수입차 719대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신규등록은 1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54% 증가한 셈이다.

한편, 수입차 등록대수는 작년말(62만799대)보다 5.4% 늘어난 64만8808대로 전체의 3.5%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19만9600대(30.8%), 경기 13만7700대(21.2%), 부산 7만1000대(11.0%), 경남 6만5800대(10.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