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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수입차 규제 강화 '판매량 감소 효과 톡톡'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브라질이 지난해 말 도입한 수입 규제 강화 조치로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브라질자동차수입업협회(Abeiv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은 3만5463대로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며 3월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국산부품 65% 의무사용, 11개 생산공정 가운데 최소한 6개 이상 현지화, 순매출액의 0.5% 이상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업체에는 공산품세(IPI) 세율을 30% 포인트 인상했다.

자동차 수입의 급증세를 억제하고 현지 투자를 유도해 국내 생산량 확대와 품질 개선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설명했다.

협회 플라비오 파도반 회장은 "수입차 판매량 감소폭이 크지는 않지만 수입 규제 조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수입차 판매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장벽이 높아지면서 현지 투자가 늘어나고 오는 2015년까지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가 22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은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판매량 순위 1~5위는 중국(1700만대), 미국(1200만대), 일본(400만대), 브라질(363만대), 독일(350만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