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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외항 선박 최초 '태양광 발전 설비' 장착

▲ STX 도브호
▲ STX 도브호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STX팬오션이 19일 6700대급 자동차 전용선 'STX 도브(DOVE)'호에 국내 선사가 보유한 외항 선박으로는 최초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TX 도브호는 STX대련 조선해양 생산기지에서 건조돼 지난해 1월 STX팬오션에 인도된 선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TX솔라가 태양광 발전 설비 개발을 담당하고 STX 마린서비스가 설치 및 기술 자문을 수행했으며, 지난 3월 초 국내에서 설비 장착을 마치고 남미에서 자동차 선적을 완료한 뒤 지난 18일 새벽 울산으로 입항했다.

STX 도브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모듈은 가로 25m, 세로 11m 규모의 총 240개 집열판에서 최대 24KW의 출력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엔진 제어장치나 공조, 조명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의 5%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STX팬오션은 향후 모듈 변경을 통해 올해 말 60KW, 2013년에는 최대 120KW까지 출력을 증대 시킬 계획으로 변경 이후에는 무려 30% 가량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통해 연료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거 일부 유람선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선내 조명 등에 활용한 적은 있었으나 외항 선박 운항에 직접 이용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의 발전 능력을 향상시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관건이다.

한편, STX팬오션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선박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경제성을 검토한 뒤 본격적인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