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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LCD값 동반 상승… 엘피다·올림픽 효과로 바닥 탈출?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D램과 LCD 주요 제품의 가격이 반등하면서 시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D램은 엘피다 파산, LCD는 5월 중국 노동절과 7월 런던올림픽을 앞둔 수요 증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기가비트(Gb) D램의 이달 중순 고정거래가격은 1.11달러로 지난달 1.03달러보다 7.77% 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0.88달러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D램 가격은 지난 2월 반등에 성공한 뒤 3월 초 1달러를 회복했고 이달 들어 7.7% 상승한 것.

D램 가격은 최근 세계 3위 D램 생산업체인 엘피다의 파산보호신청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D램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CD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풀HD TV용 40~42인치 LCD패널의 이달 하반기 가격은 210달러로 지난달보다 1% 상승했다. 이달 초 11개월 만에 반등해 208달러를 기록한 이후 2달러 더 오른 것.

LCD패널 가격은 5월 중국의 노동절과 7월 런던올림픽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TV 제조업체들의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D램과 LCD값이 다소 상승했지만 일시적인 수요에 따른 반등일 뿐, 아직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