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전남 여수항을 출발해 고흥 나로도항을 거쳐 거문도로 향하던 쾌속선이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나빠지자 전남 고흥군 동일면과 봉래면을 잇는 나로2대교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24일 오후 2시30분경 승무원 5명과 승객 99명 등 모두 104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1시40분경 여수 봉산항을 출발, 2시40분경 나로도항에 입항하기 위해 대교를 통과하던 쾌속선 줄리아아쿠아호(228t급. 정원 306명)가 교각을 들이받아 항해사가 바다로 추락했으나 곧바로 구조됐으며 쾌속선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이 다쳐 고흥종합병원과 윤호21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승객들은 여객선사인 ㈜오션오프해운이 마련한 버스(2대)로 여수지역 병원으로 옮겨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
상당수 승객은 충돌로 인한 타박상 등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다행히 배가 속도를 줄여 사망자는 없었다. 승객 대부분은 거문도로 가는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선박은 앞머리 좌현 부분이 교각과 충돌하면서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선박은 자체 동력으로 나로도항에 입항했다.사고선사는 또 거문도에 대기중인 승객을 태우기 위해 청해진해운의 오가고호를 보냈다.
여수해경은 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배가 교각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