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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고객 만족 1위라더니 '판매도 부진 중고차 시장서도 밀려'

▲ 뉴 SM5
▲ 뉴 SM5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지난 10년 동안 '고객만족 1위'라며 자부심을 내비치던 르노삼성차의 기운이 심상치가 않다.

신차 시장에서 꾸준히 상위권이던 'SM5' 판매량이 지난 3월 내수 판매 TOP 10에서 벗어나더니 중고차 시장에서도 관심도와 잔존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

25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항상 중고차 검색량 TOP 10내에 랭크되며 인기를 누리던 'SM5'가 최근 순위권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월 차종별 대표 모델 잔존 가치에서도 SUV, 준중형 두 부문에서 르노삼성 중고차가 가장 낮은 잔존 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스포티지R'(2WD TLX 최고급형)이 신차 가격 2440만원 대비 중고차 가격 2230만원으로 잔존 가치가 91%인데 비해, 르노삼성의 '뉴 QM5'(2WD LE 기본형)는 신차 가격 2710만원 대비 중고차 가격 1870만원으로 20%가량 낮은 69%의 잔존 가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뉴 SM3 신형'(LE 플러스)의 경우도 신차 가격 1750만원 대비 중고차 가격 1320만원으로 잔존 가치 75%를 보이며 현대차의 '아반떼 MD'(M16 GDi 프리미어)가 신차 가격 1810만원 대비 중고차 가격 1650만원으로 잔존 가치 91%를 나타내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이 고전하는 요인으로는 주력 모델 세그먼트의 경쟁 심화와 4종이라는 단조로운 라인업이 경쟁에 있어서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인다.

또한 디자인 경영을 모토를 삼은 기아차의 K시리즈가 인기를 끈 것과 쉐보레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한국지엠의 약진도 경쟁 심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즈 황승현 판매담당은 "구입 모델을 선택할 때, 동일 세그먼트 내 성능과 제원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디자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며 "최근 YF쏘나타와 K5 등이 디자인 호평과 함께 인기를 누리면서 연령대가 있는 소비자까지도 흐름에 따라 해당 모델을 우선적으로 선호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지난 3월 내수에서 4788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8.3% 감소했으며, 수출은 전월 대비 26.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