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한국타이어가 투자사업과 타이어사업 부문을 분리해 투자사업 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시킨다.
한국타이어는 25일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분할비율은 0.1860495대 0.8139505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9월 1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이 지분 15.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적 분할되는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는 지분율이 변동되지 않아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
또한 분할 신설 회사인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도 조양래 회장(지분율 15.99%)이 된다.
분할 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는 자회사 관리와 투자사업을 맡고,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관련 사업을 담당하게 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향후 투자사업 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기업 지배 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증대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회사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으로 본격적인 후계 지배구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조양래 회장과 조현식 사장, 조현범 부사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주식을 지주회사에 넘기고 지주회사 주식을 받게 되면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회장를 비롯해 장남인 조현식 사장(5.79%), 차남인 조현범 부사장(7.10%) 등 오너 일가와 특수 관계자가 35.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비엑스(지분율 31.13%), 대화산기(95%), 엠프론티어(29.99%), 한양타이어판매(100%)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