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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부, 광우병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약속 어겨"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은 30일도 정부가 광우병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계속해서 정부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문성근 대표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지난 2008년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 앞에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도록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최고위원도 "정부는 4년 전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당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가볍게 보지 않지만,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포기하는 정권을 옹호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또 "정부는 꼼수를 중단하고, 일단 검역을 중단해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내일 열리는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정부가 어떻게 말바꾸기를 했는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광우병 발병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신문 광고의 약속이 광우병에 대한 위험에 촛불을 들었던 국민운동을 멈추게 하기 위한 거짓 약속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며 "검역 당국은 검역을 강화할 게 아니라 수입을 바로 중단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한 뒤에 안전하다는 신뢰가 생겼을 때 수입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