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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빠진 NHN 모바일 사업 강화로 위기 돌파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성장 정체에 빠진 NHN이 라인 등을 비롯한 일본 사업(NHN 재팬)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 N스토어, 모바일 게임 등 모바일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NHN은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이 매출액 5천767억원, 영업이익 1천618억원, 당기순이익 1천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4.2%,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 하락한 수치다.

온라인 게임 부진이 발목을 잡았고, 신규 사업에 따른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일본 사업 부문과 모바일 사업 부문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

김상헌 NHN 대표는 10일 NHN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NHN재팬에서 개발한 라인이 일본, 대만 등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입자 3400만명을 돌파하고 모바일 검색 쿼리도 PC의 60%를 넘어섰다”며 "올 연말에는 1억명 가입자를 확보해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잡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 쿼리수란 검색 엔진 작동 횟수를 나타낸다.

또 “다양한 유무선 서비스를 선보이고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현재 모바일 검색 쿼리수가 PC 대비 60%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올 연말에는 PC의 검색 쿼리수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검색 광고의 매출 증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모바일 서비스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황 CFO는 "현재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체 검색광고의 7% 내외로 올 연말에는 9~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은 1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우선 NHN은 모바일 사업 부문의 강화를 위해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구글플레이`와 같은 NHN 자체 앱스토어인 `N스토어`를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곳을 통해 영화·음악·만화 등 네이버의 각종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 앱을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NHN이 앱 스토어를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모바일 앱 생태계 발전에 NHN이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N스토어는 유통되고 있는 콘텐츠를 모아서 보는 걸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큰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모바일 환경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키워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NHN은 N스토어 결제 수단으로 `네이버 코인`과 네이버 마일리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NHN은 또 자회사 NHN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도 모바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일본에서의 성과를 위해 NHN재팬에 2천1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황 CFO는 "일본에서는 PC기반의 검색 서비스보다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 스마트폰 기반의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인과 연계한 게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현재 라인 대화창을 각종 그림으로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최근 유료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다양한 B2B 및 B2C 수익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검증하고 차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

모바일 게임은 올해 한국에서 20~30여개, 일본에서 40여개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분야는 아직 초기 시장이라며 별도의 매출전망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