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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투싼•스포티지', 일부 구간 질소산화물 초과 배출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가 경유 차량인 현대 '투싼 2.0'과 기아 '스포티지 2.0'에서 일부 구간 운전 패턴에 따라 기준 질소 산화물이 초과 배출된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제작차 배출 허용기준 검사 결과 일부 고속구간(100~120km/h)에서 운전 패턴을 달리하는 경우 질소 산화물이 기준 대비 투싼은 평균 21%, 스포티지는 평균 18% 초과 배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배출가스가 과다 배출되는 현상은 100km/h 이상 고부하 구간에서 출력 및 가속 응답성 향상 등을 위해 질소 산화물을 저감시키는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의 작동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험 방법과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일정가속 조건을 준수했는지에 대해 제작사·전문가들 간에도 다소 이견이 있었으나, 제작사는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대기오염 저감 차원에서 아래와 같이 개선하기로 했다.

제작사는 5월 말부터 양산차에 개선 조치를 적용하고 기 판매 차량에 대해 자발적 결함 시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은 투싼 12만대('09.9월부터 판매)와 스포티지 9만8천대('10.4.~) 등 총 21만8천대이다. (일정한 가속 조건, 오차범위 ±2km/h)

한편, 환경부는 현행 인증·검사 제도가 실제 도로상의 다양한 주행 조건(에어컨 작동, 온도 조건, 운행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는 미비점이 있다는 제작사의 의견을 반영해, 향후 실도로 주행 조건에서의 배출가스 허용기준 및 시험 방법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