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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동대 자진 폐교… 現정부 3번째 퇴출대학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경북 안동의 4년제 대학 건동대가 스스로 학교 문을 닫는다.

건동대가 퇴출되면 올해 2월 말 공식 폐교한 명신대, 성화대학에 이어 현 정부 3번째 퇴출대학이 된다.

이에 앞서 2000년 광주예술대학교, 2008년 아시아대학교가 위법·부실이 적발돼 강제 퇴출당했고, 2006년 수도침례신학교가 자진 폐쇄한 사례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건동대 재단인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8월31일까지 폐교하겠다는 학교폐지 인가신청서를 지난 11일 교과부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교과부가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한 건동대는 올해는 부당학점(76명)·학위(13명) 수여 취소, 무단 처분한 수익용 기본재산 11억4천만원 환수 등 감사원 감사처분 이행을 명령받았다. 또 교원확보율 미충족으로 올해 입학정원을 지난해 310명의 절반 수준인 158명으로 감축당했다.

교과부는 "건동대가 학교를 계속 유지·경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자진 폐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 및 학교잔여 재산 처리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학교폐지를 인가하고 재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전북 김제의 전문대학인 벽성대학에 대해 부당 수여 학점(1천424명)과 학위(837명) 취소를 요구하고 이달말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폐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학교폐쇄 2차 계고를 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하반기 대학 구조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해 명신대와 성화대학에 대해 12월에 학교 폐쇄를 최종 확정했으며, 올 들어서는 선교청대에 6월까지 감사결과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폐쇄와 법인해산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상시적 대학 구조개혁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