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세계적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국내 첫 복제의약품(제네릭)이 내달 18일부터 시중에 쏟아질 전망이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제약사들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라필의 물질특허가 17일 만료됨에 따라 다음날인 18일부터 제네릭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 선점을 노리는 제품은 CJ제일제당의 '헤라그라', 대웅제약의 '누리그라', 일양약품의 '일양실데나필' 비씨월드제약의 '실비에', 국제약품의 '맥시그라', 한국유니온제약의 '유니그라' 등 6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비아그라의 복제약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15개사로, 제형과 용량을 달리한 28개 제품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출시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복제약의 가격은 오리지널인 비아그라(1만2천원)보다 절반 이하로 저렴한 3천~5천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의약품의 제형도 알약 뿐 아니라 체내 흡수가 빠른 분말형, 복용이 편리한 필름형 등으로 다양화된다.
이런 가운데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자는 혼합물 조성에 대한 물질특허 외에도 이 물질을 발기부전치료제에 쓸 수 있다는 내용의 용도특허 기한은 2014년 5월까지라고 주장하며 아직 용도특허의 만료기한이 남아 있어 복제약을 출시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이 화이자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용도특허 무효소송과 용도특허 권리범위 확인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