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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일만에 소폭 반등… STX그룹주 폭락·우리금융 동반 급락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7일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스가 총선을 다시 치르기로 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반발 매수세가 더 큰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개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후반으로 오면서 매도우위로 돌아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71포인트(0.26%) 오른 1,845.24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1,830선 초반(1833.08)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 1,850선 중반(1856.34)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로 1,840선 중반에 머물렀다.

미국 주택·산업경기 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와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유로존의 그리스 문제 해결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4개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은 이날도 657억원 순매도했다.

12일 연속 순매도로, 현재까지 2조7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5억원과 1천47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에서 2888억원 매도, 비차익에서 484억원 매수로 총 2천404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가스업(3.34%), 화학(2.01%), 건설(1.89%)이 많이 오른 가운데 송장비, 증권, 제조업 등이 1% 이내 오름폭을 기록했다.

비금속광물과 음식료, 섬유·의복 등은 1% 이상 내렸고, 금융, 통신, 보험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전기가스 업종은 실적발표를 앞둔 한국전력(3.14%)과 모잠비크 해상광구 가스전 발견 호재가 터진 한국가스공사(6.37%)의 주가 상승세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화학주들은 매수세가 유입돼 SK이노베이션(6.27%)이 6% 넘게 오르고, S-Oil(4.01%), 호남석유(4.03%), 금호석유(4.55%)는 각각 4%대의 상승폭을 보이는 등 호조로 많이 올랐다. SH에너지화학은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관련주도 중동 등 해외수주 기대로 GS건설(4.63%), 현대건설(4.67%), 대림산업(1.8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주들은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상승반전했다. NH농협증권(2.99%), 대우증권(1.44%), 동부증권(1.38%), 우리투자증권(0.95%), 동양증권(0.85%)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장중 한 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0.57% 내린 122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1.07%), 현대모비스(-1.07%), 삼성생명(-1.34%), 신한지주(-0.63%), KB금융, LG전자 등도 약세였다.

반면 전날 급락한 SK하이닉스는 6.29%나 급반등했고, 최근 낙폭이 컸던 SK이노베이션 (6.3%), LG화학(5.6%), 현대중공업(3.6%)등도 3~6% 상승했다.

한국전력(3.1%)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보합세였다.

특히 STX그룹주들은 재무위험이 다시 불거져 동반 폭락했다. STX팬오션은 하한가(14.89%)로 추락했다. STX메탈(14.30%), STX엔진, (12.50%), STX조선해양(11.76%), STX(11.44%) 등도 11% 넘게 곤두박질쳤다. STX는 신저가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주력 자회사 우리은행의 STX그룹에 대한 대출이 많다는 우려가 제기돼 7.05%나 급락한 1만550원에 마감했다.

금융지주 관련주들은 오전장에서 상승했으나 오후들어 대거 하락 반전했다. 하나금융지주(3.33%), 신한지주(0.63%) 등도 동반 하락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신성이엔지가 신성에프에이와 무장증자를 결의했다는 소식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수페타시스가 중국시장 공략 기대감에 5.2% 상승했고 동성제약이 지난 1분기 실적 호전 소식에 5.0% 뛰었다.

현대위아는 성장성이 부각되며 4.4% 올랐고, SBS가 2분기 긍정적인 증권사의 전망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제일모직은 실적회복 기대감에 2.4%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43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381개 종목이 떨어졌고 7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2포인트(0.67%) 오른 468.13으로 장을 마쳤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사흘 만에 상승반전하며 전날보다 2.22% 올랐다.

서울반도체[046890](4.29%), 에스에프에이[056190](3.91%), CJE&M[130960](1.17%) 등도 올랐다.

반면 다음(-3.06%)과 안랩(-0.47%), 동서(-0.78%) 등은 하락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이날 LG전자가 옵티머스 LTE2를 출시한 영향으로 와이즈파워(14.84%)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고 크로바하이텍(6.14%), 알에프텍(10.57%), 이랜텍(5.43%), 켐트로닉스(6.21%) 등이 5~10% 오르는 등 무선충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실리콘웍스는 1분기 매출 호조 소식에 5.2% 상승했다.

한글과컴퓨터가 김정실 회장이 보유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2.2% 상승했고 슈프리마가 바이오인식 시장 성장 전망에 2.5%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내린 1,161.9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