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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유럽에서만 호평 '한국서는 불만 폭주'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독일 명차 아우디가 유럽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비난을 받으며 극면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럽 최대 규모의 운전자 클럽인 독일 아데아체(ADA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형급(아우디 A5)과 대형급(아우디 A6)에서 가장 고장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준중형에서도 벤츠 A클래스, B클래스 BMW 1시리즈에 이어 아우디 A3가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국내 신차 구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우디는 100대당 품질 문제 건수가 269건으로 BMW(162건), 벤츠(215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개 항목 가운데 AV시스템, 전자장치, 핸들링, HVAC(난방, 통기 장치), 인테리어 등 7개 항목에서 전체 수입차 중 최악의 평가를 받았으며, AS에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결과에서도 1만대 당 아우디 불만 접수건은 17.4건으로 미국의 포드(17.7건) 다음으로 높았으며, 경쟁사인 BMW(7.7건)나 벤츠(8.8건)의 두배가 넘은 수치로 나타났다.

또한 명차 수준에 비해 서비스센터가 턱없이 모자라 구매자들로부터 많은 불만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