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암사망자가 최대 55만명에 달하고 경제적 피해액은 451조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바람이 서울쪽으로 불었을 경우이며, 광주로 불 경우에는 이보다 적은 암사망자 최대 39만7천명, 경제적 피해 235조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광주시의회로 일본 관서학원대학 종합정책학부 박승준 교수를 초청, '영광원전 사고 피해 모의실험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이 단체들은 사고 모델로 선택한 영광 원전 1호기가 대사고(방사성 물질 방출량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정도) 및 더 심각한 거대사고(방사성 물질 방출량 체르노빌 원전사고 정도)를 일으켰을 때를 가정했으며, 모의실험은 일본의 핵발전소 사고평가프로그램인 '세오 코드'(SEO Code)를 이용, 경제적 피해를 추정한 일본의 '원력발전소의 사고피해액 계산'(박승준著, 2003)을 영광원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오 코드'는 원전사고 시 인명피해를 수치화한 것으로, 1980년대에 고(故) 세오 타케시 박사가 개발, 일본 전역의 원전 사고 인명 피해 조사에 사용됐다.
이 단체는 "일본내 원전 사고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일본 정부에 의해 1960년 진행됐지만 1999년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후 민간 부문에서 박 교수의 피해연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분석은 한국에서 처음 경제적 피해를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