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불명예 퇴진한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홍대 지역에 오는 8월 15일 ‘새교회’를 창립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목사는 21일 개척 사실을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으며, 이미 개설한 홈페이지(www.new-church.com)에 교회의 공식 창립일을 8월 15일 정하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올렸다.
홍대새교회는 서울 마포 홍익대학교 정문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150여명의 신도들이 전 목사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삼일교회 신도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삼일교회에서 오랫동안 봉직하다 사임한 황은우 부목사도 전 목사의 개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교회로부터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놓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일교회가 소속된 합동 평양노회측은 지난해 봄 정기노회에서 “전병욱 목사는 향후 2년 간 목회를 할 수 없고, 2년 뒤 목회를 한다 해도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해야 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노회 결의를 위반한 셈.
현재 구로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전 목사 일행은 6월 17일 홍대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의 교회 개척 소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현재 홍대새교회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 목사는 성추행 논란으로 지난 2010년 삼일교회를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