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혼자 놀던 어린이가 거실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숨졌다. 부모들이 가정 내 자녀 안전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20분경 부산 모 아파트 A(31·여)씨 집 거실에서 A씨의 4살배기 남자 아들이 거실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거실에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안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20여분 뒤 나와보니 거실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긴채 늘어져 있어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안에서 아이의 목에 블라인드 줄에 있는 구슬모양의 졸린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이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이가 폐렴과 기관지염을 앓아왔다는 부모들의 말에 따라 질병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